많은 분들이 선거결과에 슬퍼하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십년같은 5년을 참아냈는데 그보다 더한 5년을 또 참아야 한다니,

저 역시 생각만 해도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옵니다.

 

<굿모닝 프레지던트>으로 봤습니다.

그때는 이상하게 보기 싫어서 안봤었는데

의외로 재밌더군요 (게다가 쿡에서 무료...)

인자한 대통령, 잘생긴 대통령, 다시 인자한 대통령,

보고 있는 내내 눈과 마음이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영화가 끝나고 나니 작금의 현실이 또 눈앞에 들어오네요.

단일화도 했고, 3번도 사퇴한, 다시 말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표를 다 긁어모은 와중에도

3% 이상의 격차로 졌네요.

20, 30대가 평소보다 투표를 더 많이 하면 뭐합니까.

투철한 안보관으로 무장하신 50, 60대들이 계신데 말입니다.

20, 30대가 점점 줄고 있는 반면 그 나이에 속하는 분들은 해마다 늘어나고 계시다네요.

다음 통계를 보죠.

“2002년과 비교할 때 이번 대선에선 20. 30대가 140만 정도가 줄어든 반면, 50. 60대 이상은 6백만 명 정도가 늘었다.”

5년 뒤 치를 대선은 그러니까 해보나마나일 것 같아요.

민주당 빨갱이, 빨갱이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어라는 구호와 함께

올해보다 훨씬 더 많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투표장에 몰려나올 테니까요.

결선투표제고 뭐고, 어떻게 해도 방법이 없네요.

 

보수 집권 20년이 예상되는 이 암담한 상황에서 우리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1) 1987년과 반대로 직선제 반대투쟁을 한다.

2) 65세를 넘는 분에겐 투표권을 주지 않는다.

3) 이민 혹은 정치에 관심을 끊고 산다.

아무리 머리를 써 봐도 뾰족한 답이 없네요.

미래에 대한 생각은 접어두고, 당분간은 조용히 어제의 상처를 어루만져야 할 것 같습니다.

연말 따뜻이 보내세요. 추운 새해가 오고 있으니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말, 올해는 사절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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