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전의 귀재 국정원이 2007년 남북 정상간에 오간 대화록을 공개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글을 원문 그대로 해석하지만 이 세상엔 똑같은 글에서 그 이상의 것을 읽어 내는 능력자들이 있다.

예를 들어 서상기 정보위원장은 “노 전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보고드린다' 같은 표현을 썼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비굴과 굴종의 단어가 난무했다"고 말했는데,

그한테 “그런 말이 어디 있냐?”고 따지는 건 초능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처사이리라.

 

 

상상력 하면 뒤지지 않는 보수언론들도 이 대화록에서 노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했다는 식의 머리기사를 내보냈다 (세 신문이 같은 편집자를 쓴 걸 보면 신문사가 많이 어려운가보다)

이 초능력자들의 주장대로라면 노무현 전 대통령은 다른 나라 정상들에게는 꼼짝도 못하는, 비굴하고 굴욕적인 대통령인 셈이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이명박 대통령이 다음 대통령에 당선된 건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어느 누구보다 ‘국격’을 높이 세우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으니 말이다.

NLL 때문에 상심에 젖어 있을 사람들을 위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우리나라 국격을 높인 행위들을 세 개만 열거해 본다.

이 글을 읽고나면 “아, 이명박이 종신대통령을 했어야 하는데!”라는 탄식이 절로 나올 거다.

 

1. 골프카 운전

 

 

미국의 부시 대통령을 만나러 갔을 때, 이명박은 불구하고 골프카를 직접 운전한다.

손님임에도 불구하고 손수운전을 통해 부시를 모신 이명박의 행동은

많은 미국인들에게 감동을 줬고, 우리의 국격은 한층 높아진다.

아마도 이명박은 성경의 다음 구절을 생각하지 않았을까?

"주 너의 하느님께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

 

2. 독도 발언

 

 

이명박은 취임 초 당시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독도의 일본 땅 표기를 두고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사실은 일본의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함으로써 세상에 알려졌는데,

종북좌파들은 이게 독도포기발언으로 보이겠지만,

일본 국민들은 이명박의 너그러움에 깊이 감동했고,

이는 우리의 국격을 높이는 발판이 된다.

이상한 점은 그 이후 청와대에서 일관되게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한 것.

하지만 이것 역시 이명박 특유의 겸손함에서 비롯된 것으로,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기독교의 가르침을 실천한 결과로 보인다.

 

3. 천안함 사건

 

 

이명박이 관대함의 끝을 보인 건 일련의 북한도발에서였다.

천안함으로 인해 수많은 장병들이 목숨을 잃었다면 나 같은 필부는 열이 받아서

멱살이라도 잡으려 하겠지만,

이명박은 달랐다.

휴전 이래 최초로 우리 영토가 공격당한 소위 연평도 포격까지 당한 마당에

이명박은 통일부와 국정원, 청와대 대표단을 베이징으로 보내 북한 대표를 만나게 했고,

이 자리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전달했다고 한다.

“제발 북측에서 볼 때는 사과가 아니고 남측에서 볼 때는 사과처럼 보이는 절충안이라도 만들어 세상에 내놓자고 하면서 북측에서 제발 좀 양보하여 달라고 애걸했다"

정작 잘못했다고 빌어야 할 쪽은 북한이건만, 이명박은 그러지 않았다.

건국 이래 이렇게도 북한의 입장을 배려한 대통령이 또 있었던가?

이는 오른뺨 (천안함)을 맞으면 왼뺨(연평도)를 내밀라는 성경 말씀을 실천한, 숭고한 사랑의 극치였다.

 

4. 그밖에.

아무리 생각해도 노무현은 우리나라 국격을 떨어뜨린 것 같다.

아래 사진들을 보라

 

                                           이하 출처: 딴지일보

너무 거만한 모습 아닌가?

일본왕과 인사할 때 한손을 내미는 저 모습이라니, 국격 떨어진다.

심지어 고이즈미와 악수할 때는 꼭 아랫사람 부리듯이 악수를 하고 있다.

 

 

반면 이명박은 한결같이 겸손한 자세로 사람들을 대한다. 일왕을 만났을 때.

 

 

심지어 빌 게이츠같은 기업인을 만날 때도 정성을 다해 악수를 한다. 빌 게이츠는 손을 주머니에 넣는 싸가지를 보였는데도 말이다. 이런 사람이 진정한 대통령이 아니겠는가!

 

 

노무현 때 떨어진 우리나라 국격은 이명박으로 인해 정상궤도에 올랐다.

박근혜 대통령이 한껏 높아진 이 국격을 계속 유지해주길 바라마지 않는다.

국격을 이유로 남북회담을 파탄낸 게 엊그제니, 당분간은 걱정이 없을 것 같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