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엑스맨시리즈는 나름의 능력을 가진 돌연변이들이

인간과 공존할까 엎어 버릴까를 고민한다.

돌연변이들로서는 공존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인간들은 자신들과 다른 돌연변이들을 위험하게 바라본다.

이 영화를 좀 더 심각하게 생각해야 하는 이유는

실제로도 초인적인 능력을 가진 돌연변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은 별장에서 건설업자로부터 성접대를 받은 혐의로 차관직을 그만둔다.

동영상을 보면 김학의와 외모는 물론이고 목소리도 95% 이상 흡사한 인물이 나오지만,

김학의는 자신은 그런 적이 없다고 한사코 부인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배다른 쌍둥이가 있다는 설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다른 돌연변이가 김학의로 변장해 성접대를 받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문제는 이 돌연변이들이 박근혜 내각에 침투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는 것.

몇 명만 예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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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홍원 총리

정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한 20132월부터 총리직을 수행했는데,

세월호 사건이 난 뒤 열흘이 지난 427일 갑자기 그만두겠다고 해 주위를 놀라게 한다.

사람들은 세월호 사건을 수습은 하고 그만둬야 할 게 아니냐고 만류했고,

그 역시 새 총리가 올 때까지 최소한의 역할만 하면서 버티겠다고 마음을 바꿨다.

그때까지만 해도 정 총리가 잘해야 5월 말 정도까지만 총리를 하겠거니 생각했지만,

7월의 절반을 훌쩍 넘긴 지금, 대한민국의 총리는 여전히 정홍원이다.

후임 총리가 두 번이나 지명됐지만 모두 불발로 그치면서

결국 대통령은 정홍원 총리를 유임시키기로 결정한다.

이쯤되면 의심해야 한다.

정홍원 총리가 혹시 아무리 죽여도 죽지 않는 울버린이 아닌지를.

 

 

최장기간 시한부 총리이자 총리 사의 표명 후 유임된 헌정사상 최초의 총리가 된 그에게 남은 기록은

이명박 정부에서 25개월간 총리를 지낸 김황식 총리의 최장수총리 기록을 깨는 것이지만,

그것 역시 정홍원 총리에겐 우스워 보인다.

그는, 울버린이니까.

 

2.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

엑스맨의 자비에르 교수는 텔레파시로 사람의 행동을 조종할 수 있다.

그게 어느 정도냐면,

집구석에 앉아서 아주 멀리 있는 사람의 정신세계로 침투해 자신의 명령을 수행하도록 강요하는 수준이었다.

다행히 사퇴하긴 했지만, 김명수 후보도 이게 가능했다.

자신의 능력을 알아낸 김명수는 제자의 논문을 보지 않고도 똑같이 베껴 학술지에 실었고,

텔레파시를 이용해 공동연구를 단독연구로 바꿔 버렸다.

또한 제자들의 생각을 조종해 특강원고와 신문칼럼을 대신 쓰게 만들기도 했는데,

이러니 일반인들이 돌연변이들을 두려워하는 거다.

 

 

 

참고로 김 후보자 말고도 텔레파시를 쓸 수 있는 사람이 정치권에 있는데,

그분이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어떻게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읊을 수 있었던 것도

그의 비범한 능력 덕분이었다.

텔레파시를 이용한 표절. 커닝도 처벌할 수 있는 법안을 만드는 게 필요해 보인다.

 

3.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

 

 

정 후보자는 군복무 중에 석박사 과정을 이수하고 학위를 취득한 게 문제가 됐다.

그는 19854월 입대해 19891월에 전역했는데,

862월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학위를 취득한 데 이어

898월에는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뿐 아니라 19888월부터 19922월까지

경원대와 명지대에서 시간강사로 근무하기까지 했다.

대체 이게 어떻게 가능했을까?

엑스맨을 보면 그 답이 나온다.

주인공 중 한명인 퀵 실버는 말도 안되는 스피드의 보유자로

혼자서 탁구대를 오가며 탁구를 치기도 하고,

심지어 총알을 낚아채기까지 한다.

 

 

정 후보자 역시 퀵실버와 같은 과로,

대학원 수업의 출석을 부를 때는 번개같은 스피드로 학교 강의실에 갔다가,

출석만 하고 나면 잽싸게 다시 부대로 복귀했고,

시간강사를 하다가도 상관이 부르는 소리가 나면 화장실에 다녀온다고 하면서

부대로 날다시피 달려갔다.

일반인들이야 그의 복무기록을 보면 이게 말이 되느냐?”고 하겠지만,

일반인의 잣대로 돌연변이를 욕하면 안될 것 같다.

 

4.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후보

이병기 후보자는 차떼기 전력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차떼기는 원래 배추 등의 농산물을 일일이 나르기 귀찮으니까 트럭째로 받는 행위를 말하는데,

2002년 당시 한나라당은 대기업으로부터 현금이 가득 찬 트럭을 트럭째 받는 방법으로 정치자금을 받았다.

보통 정치자금이 어두운 지하실에서 사과상자 등을 이용해 거래되곤 했다는 점에서

차떼기는 한국 정치사에 길이 남을 혁명적 방법이라 할 수 있고,

그 중심에 이병기 씨가 있었던 것.

결국 그는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고, 나중에 이게 문제가 돼 비례대표 공천에서도 탈락한 바 있다.

그런데 겉으로 보기에도 점잖은 이씨가 정말 차떼기를 했을까?

엑스맨의 매그니토는 자기장을 조작해 금속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돌연변이다.

그 힘이 대단해 3만톤급 핵잠수함을 들어올리기도 했는데,

사실 이씨도 금속을 조종하는 능력이 있다.

 

그래서 그는 직접 현장에 나가 트럭을 받아오는 대신

자기장을 이용해 현금이 들어있던 트럭을 한나라당 당사로 옮겼던 거다.

그가 차떼기 의혹에 대해 억울해했던 데는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차떼기 대신 자기장 조작을 이용한 정치자금 전달이라고 했다면 덜 억울했을 거다.

 

지금은 잘렸지만, ‘국민 해수부장관윤진숙도 사실은 돌연변이 때문에 피해를 본 경우다.

박 대통령이 모래 속의 진주라고 할 정도로 나름 해양 전문가였던 그가

청문회 때 하나도 모른 채 웃기만 한 게 좀 이상하지 않던가?

그랬다.

청문회가 열렸던 시각, 윤씨는 지하실에서 묶여 있었고,

청문회장에는 무엇으로도 변할 수 있는 미스틱이 대신 앉아 있었다!

 

적다보니까 돌연변이들이 유독 우리나라에만 많이 출몰하는 느낌인데,

이건 박대통령과 국민들이 정신을 바짝 차리는 것만으론 안된다.

엑스맨 시리즈에 나왔던, 일반인과 돌연변이를 구별할 수 있는 탐지기를 빨리 수입하는 게 급선무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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