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 좌파신문을 보니 어느 분이 대통령이 미국에 가는 것을 재고해야 한다고 하셨다.

난데없이 우리나라를 덮친 메르스가 방미를 미뤄야 할 이유.

그 충정이야 십분 이해하지만, 난 대통령이 원래 예정대로 미국에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째, 대통령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대통령이 미국에 가시는 614일부터 18일은 메르스가 가장 기승을 부릴 시기다.

국가 위기시 최고지도자는 일단 피신함으로써 자신의 안전을 지키는 게 우리의 전통이었다.

임진왜란 때 의주로 피신한 선조를 비롯해서

6. 25 때 한강다리를 끊고 광속으로 피신한 이승만 전 대통령이 계셨고,

가까이는 연평도 포격 때 지하벙커로 피신하신 이명박 전 대통령까지,

많은 분들이 피신에 성공했다가 다시 돌아와 이 나라를 이끌었다.

세월호 사건에서 보듯 국민의 안전에 별 관심이 없어 보이는 현 대통령께서

메르스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이 땅에 머물러 계실 필요가 도대체 뭐가 있겠는가?

사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미국에 계시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둘째, 미국을 꼭 일이 있어야 가나?

칼럼을 쓰신 분은 당장 양국 정상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할 사안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우리 대통령은 평소에도 그리 일을 많이 하시는 분이 아니며,

세월호 사건 때 잠적하신 데서 보듯 국가적 위기 때라고 해서 아주 바쁜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이참에 미국에 가서 좀 계시다 오는 건,

국민들로 하여금 대통령이 일을 열심히 하는구나라는 인상을 심어줄 좋은 기회다.

 

 

셋째, 상대는 미국이다!

세월호 1주기 때 대통령은 콜롬비아를 비롯한 남미 순방을 다녀왔다.

일부 좌파들이 많은 국민들의 제삿날인데, 왜 외국을 가냐?”고 따졌지만,

대통령은 국가간의 약속도 중요하다며 홀연히 떠나셨다.

남미 국가와의 약속도 그리 중요하시는데,

숭배해 마지않는 미국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의 국격이 떨어진다.

 

 

넷째, 한국인의 건강성이 입증될 수 있다

메르스가 창궐함에 따라 한국 사람들이 해외에 갈 때 곱지 않는 시선을 받는 경우가 많아질 것이다.

특히 다른 나라에 입국할 때 며칠씩 격리를 당할 수도 있는데,

이럴 때 무슨 소리냐. 우리 대통령도 미국 가서 오바마를 만나고 왔는데,

당신들이 오바마보다 더 중요한 존재냐?”라며 호통을 칠 수 있다.

 

 

이런저런 이유로 대통령의 방미는 실보다 득이 많고 전통에도 부합하는 바,

가서 푹 쉬시다 오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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