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와 범죄




얼마 전, 한 집에 살던 형님뻘 남자를 토막살인한 남자의 얼굴이 공개된 바 있다.

어떤 관점에서 봐도 그는 잘 생긴 얼굴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얼굴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아쉬운 점은 사람들의 반응이 다음과 같았다는 점.

 

여기에는 범죄는 못생긴 사람이 피해의식에서 저지르는 것일뿐,

멀쩡하게 생긴 사람은 범죄와 무관하다는 생각이 깔려있다.

하지만 내가 못생겨봐서 아는데,

나같은 부류야말로 범죄의 길로 빠지기 어렵다.

왜일까.

사람들은 못생긴 사람에 대한 선입견이 있고,

우리는 그 점을 너무 잘 안다.

그래서 우리는 되도록 착하게 살려고 노력한다.

우리같은 사람들이 인성까지 나쁘면 다른 이들과 어울려 사는 게 가능하겠는가?

게다가 잘생긴 사람들은 범행 후 도와줄 사람들이 꽤 있지만 (예컨대 신창원은

자기 여자친구들 집을 돌면서 잠적생활을 했다)

우리야 어디 그런가.

우리같은 사람들이 누추한 옷을 입고 숨어다니면 범죄자라는 걸 한눈에 알아볼 거다.

그래서, 이건 통계에 기반한 건 아니지만,

흉악한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은 대부분 웬만큼 생긴 사람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아니 멀쩡하게 생겨서 왜 저런 짓을?”이란 말로 우리들 마음에 상처를 준다.

 


사람들이 바라는 모습은 이런 거...?



 

 

경찰의 이번 신상공개에 대해 말들이 많다.

더 흉악한 범죄를 저지른 이의 신상공개는 하지 않는 등, 일관된 잣대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과 같은 일이 반복된다면,

범죄자 = 추남이란 선입견은 깨질 수 있다.

앞으로 잘생긴 범죄자만 신상공개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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