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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엠팍 유랑기 (겁나 깁니다) 난 메이저리그, 그 중에서도 보스턴 레드삭스 (이하 레삭) 빠다. 레삭이 이기면 하루가 즐겁고, 지는 날은 짜증이 나서 아무것도 하기 싫다. 이런 광팬이기에 레삭에 대해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싶을 때가 많았는데, 내 근무처에는 레삭 팬이 딱 한 명 있다. 보스턴에서 오래 살다 와 자연스레 레삭 팬이 된 것 같은데, 아무리 봐도 레삭을 좋아하는 농도에서 나의 10분의 1도 못미치는 것 같다. 결혼 초엔 레삭에 대한 내 넋두리를 억지로라도 들어주던 아내는 어느 순간부터 레삭 얘기만 하면 멀미가 난단다.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찾아간 곳이 바로 엠팍이었다. 엠팍은 MLB park의 줄임말로, 박찬호 선수가 미국서 활약하면서 만들어진 사이트다. 글을 쓰진 않았지만 레삭관련 글들을 읽으면서 나름 즐거운 생활을 했는데.. 더보기
나도 정봉주가 성추행을 저질렀다고 믿는다 정봉주의 서울시장 출마선언 직전, 프레시안은 A양의 진술을 바탕으로 그가 2011년 12월 23일 렉싱턴호텔에서 A양에게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기사를 씁니다. 정봉주가 무고하다면 이런저런 변명을 할 것도 없이 A양을 고소하면 됩니다. 그 후의 일은 검찰에서 다 알아서 해줄 테니까요. 문제는 정봉주가 실제 그런 일을 했을 경우입니다. 이때 정봉주가 할 수 있는 대응은 세 가지가 있었습니다. 1) 그날 A양을 만난 적이 없다 2) A양을 만났지만 성추행한 사실은 없다 3) 성추행을 인정하고 A양에게 사과한다 여기서 가장 좋은 선택은 3)번입니다. “미모의 여대생에 순간적으로 혹했다”라고 한다면 당장은 비난을 받을지라도 곧 용서받지 않겠습니까. 그 유혹을 견딜 사람이 얼마나 될지도 모르거니와, 김기덕이나 안희정.. 더보기
이런 대통령이라니 “최선을 다했지만 역부족이었다.” 2012년 대선에서 패배한 뒤, 문재인 당시 후보는 자신을 지지했던 국민들에게 사죄했다. ‘역부족’이란 그의 말에 난 전적으로 동의했다. 안철수 후보와 이정희 후보가 사퇴를 해줬음에도 불구하고 무능하기 짝이 없는 박근혜 후보에게 패했기 때문이었다. 정책에서 차별화하지 못한 거야 민주당의 역량 탓으로 돌릴 수 있지만, 토론회에서마저 그 말 못하는 박근혜를 압도하지 못했던 건 한스러웠다. ‘다까끼 마사오’를 부르짖은 이정희가 오히려 문재인보다 더 주목을 받았을 정도. 물론 국정원 댓글 등 선거과정에서의 부정이 있었긴 했지만, 그게 대선패배의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 후 4년간, 정치인 문재인의 존재가 돋보였던 적은 내 기억에 없다. 박근혜의 한심한 정치가 국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