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 권하는 사회 썸네일형 리스트형 대통령님, 70대의 투표를 재고해 주십시오 저희 어머니는 스파이입니다. 박사모들한테 둘러싸여 살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수시로 제게 보고합니다. 제가 가끔 글에서 인용하곤 하는, 박사모들의 카톡도 다 어머니가 보내주신 것들입니다. 어제 어머니가 들은 대화내용입니다. 박사모1: 문재인이 되다니 기가 막혀 죽겠어 증말. 박사모2: 박근혜 대통령이 뭐 하려고 하면 지네들이 사사건건 반대만 했잖아? 이제 우리도 똑같이 해주면 돼. 무조건 반대하는 거야. 박사모3: 좀만 기다려 봐. 노무현처럼 3년 안에 자살할지도 모르잖아. 어머니가 78세인지라 이분들 역시 다 비슷한 연배입니다. 40세를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불혹이라고 했고, 60세를 귀가 순해진다고 ‘이순’이라고 했던 공자는 70세를 종심(從心), 즉 마음대로 해도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나이라고 했습니.. 더보기 아내의 김치찌개 언젠가 아내가 아침 일찍 서울에 간다고, 햄을 구워놓고 간다고 했다.이게 좀 의아했던 건 난 평소 아침을 안먹기 때문이다.그런데 내가 좋아하는 햄을 보니 갑자기 아침이 댕겼기에,렌지에 햇반을 돌리기 시작했다.돌리면서 보니까 냄비에 김치찌개가 들어있다.순간 가슴이 뭉클했다. "아, 내 아내가 나를 위해 찌개를 끓였구나."좋아하는 햄과 김치찌개에 밥을 맛있게 먹었다. 퇴근 후 만난 아내에게 아침 잘 먹었다고 이야기했다."여보가 김치찌개도 끓여 놨더라? 맛있게 잘 먹었어."아내가 놀란다. "무슨 김치찌개?"아내는 잠시 생각하더니 갑자기 외친다. "그거, 오래돼서 버리려고 했는데 그걸 먹었어?"자초지종을 들어보니 그 김치찌개는 내가 2주쯤 전에 우리동네 김치찌개집에서포장을 해온 거였는데버리는 걸 잘 안하는 아내.. 더보기 고마워요 박근혜 “빨갱이들이 헌법재판소까지 장악했다.” 한 박사모의 말이다. 논리가 딸릴 때 저들이 쓰는 말이 ‘빨갱이’기라는 점에서 놀랄 거야 없지만, 들을 때마다 좀 어이없긴 하다. 헌법재판관 중 일부는 박대통령이 직접 지명한 분들인데다 빨갱이가 노리는 게 자유민주주의를 기치로 내건 대한민국의 혼란과 분열에 있다면, 박근혜의 존재야말로 빨갱이들의 목표에 가장 잘 부합하는 인물이었다. 그들은 또 말한다. “한 나라의 대통령을 이렇게 쫓아내는 나라가 어디 있냐?” 그런 나라가 그리 많은 건 아닐 것이다. 자신이 저지른 범죄가 발각되면 알아서 물러났기 때문이다. 워터게이트 사건을 저지른 미국대통령 닉슨은 탄핵안 가결 전 사임했고, 탄핵 추진이 부당하다고 우기던 파키스탄 무샤라프 대통령도 선고 전 사임했다. 페루 대통령이었.. 더보기 저질극화: 근혜의 여자 1편 10일이 될 때까지 기다리는 게 너무 지루해, 장난을 좀 쳐봤습니다. 요즘 사정이 좀 어려워 2편은 몇달 걸릴 것 같습니다 ㅋㅋ 다음 시간에 계속 더보기 박근혜는 새를 어떻게 울릴까? 전에도 이걸 가지고 글을 쓴 적 있지만, 일본의 세 영웅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금 해봅니다. 새가 한 마리가 있는데, 이 새를 어떻게 울리느냐에 대한 내용이죠. 한 성격 하는 오다 노부나가는 윽박지릅니다. “이놈, 어서 울지 못할까? 울어! 울란 말야.” 교활한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새를 구스릅니다. “새야, 울어 주지 않을래? 울면 내가 모이도 줄게.” 인내심이 강해 결국 최종 승리자가 된 도쿠가와 이에야쓰는 새가 울 때까지 며칠이고 몇 년이고 기다리죠. 이 이야기를 응용해 문제를 냅니다. 박근혜 대통령한테 새를 울게 하려면 어떻게 할까요? 1) 대포폰으로 전화한다. “순실아, 새 좀 울게 해줘.” 2) 안종범 경제수석을 불러서 호통을 친다. “새 울게 하라고 한 지가 언젠데, 지금까지 뭐한 거야?” 3).. 더보기 7시간의 비밀이 밝혀지다 일본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 유카와 히데키는 원래 전도유망한 학자였단다.에 의하면졸업 후 오사카 제국대학에 교수로 채용된 그는 기대와 달리 논문을 한 편도 쓰지 못했다.그와 라이벌이었던 도모나가라는 이는 논문을 여러 편 쓰며 승승장구했으니유카와가 한결 더 초라해 보인 것은 당연했다.심지어 그를 뽑은 학과장도 “원래 너 안뽑으려고 했는데 이게 뭐냐?”라며 타박을 했다.하지만 그는 이 모든 굴욕을 다 참아냈다.논문을 쓰지 않았을 뿐, 이론물리학자인 그의 머릿속에서는 거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었으니까.결국 그는 중간자의 개념을 도입한 논문을 썼고, 그의 주장이 다른 연구자들의 실험으로 입증되면서 유카와는 결국 1949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다. 그 후 그는 연구와 더불어 죽을 때까지 반핵운동에 몸담으며진정한 지.. 더보기 반어법 전문가가 본 안희정의 선의 경향신문에 칼럼을 시작할 때, 혹시 잘못돼서 잡혀갈까 두려웠던 난 글 전체를 반어법으로 쓰기 시작한다. 예컨대 윤창중이 성추행을 했을 때는 “윤창중은 그럴 사람이 아니다”라고 썼고 박대통령에 대해서는 한결같이 ‘위대한 지도자’라는 식으로 썼다. 내가 아직 잡혀가지 않은 건 내 반어법을 그대로 믿은 박대통령 덕분인데, 오랜 기간 반어법을 쓴 결과 이 방면에서 어느 정도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유력 대선후보 안희정 지사는 엊그제 부산대 강연에서 이명박과 박근혜를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분들도 선한 의지로 우리 없는 사람들과 국민들에게 좋은 정치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뜻대로 안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K재단, 미르재단도 평창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사실 대기업들에게서 많은 좋은 후원금을 받아서 .. 더보기 쇼생크교도소만도 못한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받은 앤디는 재소자에 대해 가혹한 처우로 악명높은 쇼생크 교도소에 갇힌다. 영화 얘기다. 위대한 작품이 다 그렇듯 이 영화도 우리 현실을 되돌아보게 만드는데, 이를 위해 줄거리를 조금만 요약해 본다. 은행 부지점장이었던 앤디는 자신의 전공을 살려 간수들의 돈관리를 맡게 되고, 소장의 검은 돈까지 관리하게 된다. 당시 소장은 죄수들을 일터로 내몰고 그 수익금을 착복해 왔는데, 앤디의 등장으로 보다 효율적으로 돈을 벌 수 있게 된다. 게다가 그 돈의 최종 종착지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은 가공의 인물이니, 혹시 걸려도 쇠고랑을 찰 염려가 없다. 소장으로서는 앤디의 존재가 절대적일 수밖에 없다. 여기서 불청객이 끼어든다. 토미라는 이름의 절도범은 감옥에 있을 때 들은 얘기를 앤디에게.. 더보기 오리와 정신 새 식구가 생겼다. 우리 집의 다섯 번째 강아지인 ‘오리’는 태어난 지 얼마 안된 녀석이 아내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게 귀여워 ‘오리’가 됐다. 원래 난 다른 이름을 붙이고 싶었다. 오리가 우리집에 온 날이 12월 9일, 대통령의 탄핵이 국회에서 가결된 날이다. 게다가 오리가 출생한 날은 10월 29일인데, 그날은 대통령 탄핵을 이끌어 낸 제1차 촛불집회가 광화문에서 열렸던 날이다. 그래서 난 새 식구의 이름을 ‘탄핵’이라 부르자고 했지만 아내의 완강한 반대로 거부됐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내 말이 맞았다. 정치에 대해 잘 모르는 녀석에게 왜 ‘탄핵’이라는 굴레를 씌운단 말인가.게다가 내가 착각한 게 있다. 난 대통령 탄핵이 되면 어느 정도 사건이 일단락되는 줄 알았다 (그래서 개 이름에 탄핵을 붙이자고 .. 더보기 김장수가 보여주는 선진 대한민국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과 직접 6, 7차례 전화로 사고 상황을 보고하고 지시도 받았다.” 그간 침묵하던 김장수 주중대사가 결정적인 진술을 했다. 그는 대통령이 평소 즐겨하던 서면보고 대신 전화통화를, 무려 6-7차례나 했다! 그의 말을 더 들어보자. [김 대사는 오전과 오후에 걸쳐 통화하는 동안 대통령의 음성이나 음색에 변화가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변화가 있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또 세월호 참사에 대면 보고가 아닌 서면과 유선 보고를 한 것은 전적으로 자신의 판단에 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당시 청와대 상황실이 너무 복잡해 (대통령이) 와도 설명할 기회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일보 2016-11-29 구자룡특파원 보도).] 그의 얘기를 듣고나니 대통령이 프로포폴에 .. 더보기 정연국 대변인과 김영재 원장님께 정연국 대변인님께요즘 많이 힘드시리라 생각합니다.하루도 쉬지않고 나오는 의혹들을 괴담으로 치부하며진실성 없어 보이는 말을 해명이라고 하시는 걸 보면,말벌집 채집보다 훨씬 더 힘든 극한직업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발기부전제라는 걸 세상이 다 아는 마당에비아그라를 고산병치료제로 속여야 하고,“잠이 보약” “내가 뭘 잘못했는데요” 등등대통령이 한 말을 안했다고 우겨야 하니 말입니다. 더 안타까운 건, 나름대로 머리를 써서 만든 그 해명들을국민들은 전혀 믿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거짓말이라는 것도 상대가 믿기를 바라고 하는 건데,이런 식으로 죄다 거짓말이라는 걸 들키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제가 기생충을 많이 상대하다보니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요령을 좀 아는데요,걸려도 괜찮은 것들은 좀 인정하시.. 더보기 그것이 정말 알고 싶다 세월호 7시간을 밝힐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그것이 알고싶다 (그알) 11월 19일 방영분은 실망스러웠다. 차움병원 관계자로부터 제보를 받은 대목에서 ‘이제 뭔가 나오려나보다’ 기대했지만 결국 새로운 얘기는 거의 없다시피 한 채로 끝내 버리고 말았다. 다소 신선한 뉴스가 있었다면 그건 이명박 대통령이 매우 정상적인 것처럼 보였다는 것. ‘그알’ 시청자게시판엔 실망스럽다는 소감이 줄을 잇는다. 아래는 그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만들어 본 찌라시다. 1) 왜 청와대 관계자들은 7시간에 대해 밝히지 않을까? -관계자 A씨; 사실 우리는 그날뿐 아니라 평소에도 대통령이 어디 있는지 모릅니다. 어차피 하는 일도 없으니 눈에 안보여도 굳이 찾으려 하지 않는 거죠. -니; 그럼 몰라서 못 밝히는 거네요. =A씨; 네. .. 더보기 구라의 향연이 펼쳐진다 경향에서 칼럼니스트로 데뷔한 이래 요즘처럼 무력감을 느낀 적이 없는 것 같다. 나름 잘 썼다고 생각한 글마저 보는 이가 거의 없어서다. 사람들은 칼럼을 안보고 뉴스만 본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나 역시 뉴스가 재밌다. 다음 두 가지 이유에서다. 첫째, 최순실의 전지전능함을 느낀다. 승마협회, 이화여대, 미르재단, 서울대병원, 독일 비덱에 이어 베트남총영사까지, 그리 길지 않은 기간에 어쩜 그리도 많은 분야를 해먹었는지, 혼자서 이 많은 걸 했다는 게 도대체 믿어지지 않는다. 그는 어쩌면 영험한 무당이라 분신술을 행하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정말 재미있는 건 청와대와 그 관련자들의 구라의 향연을 보는 것, 시간순서에 따라 달라지는 그들의 반응은 보는 이에게 큰웃음을 선사한다. 몇 명만 예를 들어보자.1... 더보기 박사모도 비웃는 야당 “촛불집회는 대통령 권한을 날로 먹으려는 것.”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박사모)이 입을 열었다. 모두가 박대통령을 욕할 때 그의 편이 돼주는 게 박빠의 역할이라는 점에서, 이제라도 박사모가 입을 연 건 박빠스러운 행동이다. 게다가 박사모는 100만까지 추정되는 촛불집회의 인원에 대해서 ‘언론이 뻥을 친 것일 뿐 실제는 10만명밖에 오지 않았다’며 말하기도 했는데 이는 사이비종교를 믿으면 세상 전반에 대한 판단력이 흐트러진다는 증거다. 하지만 아무리 박사모라고 해도 모든 말을 다 헛소리만 할 수는 없는지라, 야당에 대한 그들의 지적은 가슴에 와닿는다. “탄핵할 자신도 없으면서, 탄핵 역풍은 두려워하면서, 위헌과 공갈과 협박만으로 정권을 강탈하려는 것에 진저리가 난다.” 이 말에 십분 공감하는 것이, 나조.. 더보기 서창석 병원장에게 요구한다 “최순실(60·최서원)씨와 그의 딸 정유라씨를 진료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 '김○○의원'(진료과목 성형외과)의 김모 원장(56)은 비전문의인데도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성형외과 외래교수에 위촉됐고 대통령의 해외순방 기업에 포함됐습니다.” 여기에 대한 서울대 서창석 병원장의 해명은 다음과 같다. “김원장의 부인이 ‘중국 VVIP 환자가 남편 김원장이 특허를 갖고 있는 금실 피부 리프팅 시술을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에서 시술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는데 강남센터에서 진료를 보려면 서울대병원 교수여야 하기 때문에 피부 리프팅 시술 전문가인 김 원장을 외래교수로 위촉했었다.” 그런데 그 VVIP 환자가 오지 않아 2주만에 외래교수에서 해촉했으니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 요즘은 늘 이런 식이다. 의혹이 .. 더보기 박대통령이 하야해야 할 다섯가지 이유 지난 목요일부터 이틀간 기생충학회가 있었다. 기생충학자들이 모여 그간 자신들이 한 연구를 발표하는 자리였지만, 이전과 달리 사람들의 관심은 최순실에게 더 쏠려 있었다. 다른 이들도 다 같은 심정이었기에 10월 29일 수만 명의 시민들이 청계광장에 모여 박근혜 퇴진을 부르짖었다. 하지만 박대통령이 하야해야 하는 이유가 기생충학 발전을 저해하고 국민들의 여가를 빼앗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대통령에게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없기 때문이다. 첫째, 아는 게 없다 원래 국민들은 박대통령이 혹시 아는 게 아무것도 없지 않을까, 라는 걱정을 했다. 하지만 일련의 사태를 겪으며 국민들은 대통령이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알게 됐다. 대통령이 한 말 중 “혼이 비정상” “통일은 대박” 같은, 좀 유식해 보이는 말들도 추.. 더보기 참 언론인과 내시 “봉건시대도 없는 얘기”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그런 말을 믿을 사람 있겠느냐” 대통령 비서실장 이원종은 최순실이 대통령의 연설문을 고쳐줬다는 의혹에 대해 위와 같이 말했다. 하지만 jtbc의 보도로 인해 봉건시대에도 없던 그 얘기가 사실로 드러났다. 그리고 대통령은 개헌으로 물타기를 시도하다 그게 잘 안되자 ‘연설문에 한해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고 아주 성의없는 대국민사과를 했다. 명백한 증거를 확보한 jtbc 뉴스룸이 아니었던들 청와대는 최순실과 관련된 의혹을 전면 부인했을 것이다. jtbc는 어떻게 이 사실을 알아냈을까. 최순실의 사무실은 여러 개가 있는데, 그 중 한 곳에서 최씨가 경비원에게 ‘처리해 달라’고 한 짐이 있었고, 거기에 최씨의 PC가 들어 있었다고 한다. 대통령의 사과를 불러온 이 .. 더보기 창조경제가 주는 감동 지난 금요일 아침, 근처 기사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TV에서 창조경제에 대해 말하는 소리가 들린다. 밥을 뜨다 말고 TV 화면에 시선을 고정했다. 연설의 주체는 다름아닌 박근혜 대통령님이셨다. 나중에 뉴스를 보니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모여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였지만, 당시에는 그냥 ‘창조경제 특집’ 정도로만 알았다. 평소 창조경제에 관심이 많았던지라 난 밥이 식는 것도 잊은 채 박대통령의 연설에 빠져들었다. 많은 이들이 창조경제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 ‘뭔가를 창조하는 경제’라고 막연하게 알고 있는 분들을 위해 설명을 하자면 세금을 올리지 않고 복지를 확대하는 식의,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우리나라처럼 자원이 부족하고 먹여살릴 인구가 많은 나라에선 이것만이 유일한 선택지다.. 더보기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된 비결 1987년 12월 16일 오전 11시 30분, 구로을 선관위 관계자가 투표함을 옮기는 모습을 한 시민이 목격한다. 그날은 대통령선거일이었는데, 투표가 끝나기도 전에 투표함이 옮겨지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한 시민들은 투표함을 빼앗은 뒤 구로구청에서 농성을 벌인다. “당락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이유로 개봉되지 않았던 그 투표함이 지난 7월 21일, 29년만에 열렸다. 개표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전체 투표수 4,325표 중 1번 노태우 후보가 3,133표 (73.8%)를 차지했고, 2번 김영삼 후보가 404표 (9.5%), 3번 김대중 후보 575표 (13.55%) 등이었다. 실제 득표수를 살펴보자. -전국: 1위 노태우 후보 828만2738표 (36.6%), 2위 김영삼 후보 633만7581표 (28.0.. 더보기 개. 돼지가 안되려면 “어차피 대중들은 개. 돼집니다.” 영화 에서 유력지 논설위원으로 나오는 백윤식의 대사다. 영화속 이 말이 별다른 파문을 일으키지 못한 것으로 미루어 여기에 대해 불쾌감을 느낀 관객은 드물었던 모양이다. 오히려 그 발언은 아무 생각없이 선동에 넘어가는 우리의 현 상태를 제대로 짚어낸 명대사 취급을 받았고, 네이버 명대사 중 추천순으로 6위에 오르기도 했다. “민중의 개돼지다. 먹여살리기만 하면 된다.” 2016년 7월 10일 밤, 인터넷은 난데없는 설화로 달아올랐다.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언론사와 저녁을 먹는 자리에서 한 저 말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산 것. 결국 나 기획관은 “죽을 죄를 지었다”며 사죄했다. 신기한 것은 나 기획관의 발언이 내부자들에서 백윤식의 말과 한 치도 다를 바가 없다는 점이었.. 더보기 강남역 살인은 여혐범죄가 아니다 강남역 인근 화장실에서 죽은 여대생에 대해 추모열기가 뜨겁다.여성들은 이게 여혐이라고 주장한다.하지만 아무리 봐도 이 범죄는 여혐범죄가 아니다. 첫째, 그 남자는 평소 여성에게 무시당했다고 생각해 복수심에 불타 이 범죄를 저질렀다.이 말대로라면 그 남성을 무시한 여성이, 물론 죽은 여성과 동일인은 아니지만, 빌미를 제공했다.감히 여자가 왜, 무엇 때문에 남성을 무시한단 말인가.게다가 이 남성은 만만한 여성이 오기 전까지 한시간 가량 화장실에 숨어서 기다렸다가 살인을 했단다.여기엔 일부 남성들의 주장처럼 고인이 밤늦게 '유흥가'의 화장실에 간 책임도 있다. 화장실이 얼마나 위험한 공간인가.꼭 살인이 아니더라도 평소 남성들이 몰카를 찍으려고 환장하는 그런 곳에 여성이 들어간다는 건위험을 감수한 행위다. 둘째.. 더보기 반박문 잘 쓰는 법 특강 부끄럽지만 글쓰기 책을 낸 적이 있습니다.그 책을 쓰고 난 뒤 글쓰기에 더 관심이 많아졌고,다른 사람이 쓴 글을 유심히 보게 됐습니다.좋은 글은 배우고, 못쓴 글은 반면교사로 삼기 위해서지요.그런데 최근에 쓴 어떤 글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글쓰기 책은 저런 분이 써야 하는데, 라며 머리칼을 쥐어 뜯었다니깐요. 먼저 이 글이 만들어진 배경을 말씀드릴게요.제가 좋아하는 나경원 의원에겐 장애를 가진 딸이 있었어요.이 딸이 2012년 성신여대에 들어갔는데,그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는 게 뉴스타파의 보도였어요.정리하면 이렇습니다.1) 나경원은 2011년 5월 성신여대에서 특강을 하면서 이 학교와 인연을 맺습니다.2) 그리고 정말 우연하게도 그해 11월, 성신여대에서 장애인 특별전형이 생깁니다.3) 나의원의 딸.. 더보기 외모와 범죄 얼마 전, 한 집에 살던 형님뻘 남자를 토막살인한 남자의 얼굴이 공개된 바 있다.어떤 관점에서 봐도 그는 잘 생긴 얼굴이었다.많은 사람들이 그의 얼굴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아쉬운 점은 사람들의 반응이 다음과 같았다는 점. 여기에는 범죄는 못생긴 사람이 피해의식에서 저지르는 것일뿐,멀쩡하게 생긴 사람은 범죄와 무관하다는 생각이 깔려있다.하지만 내가 못생겨봐서 아는데,나같은 부류야말로 범죄의 길로 빠지기 어렵다.왜일까.사람들은 못생긴 사람에 대한 선입견이 있고,우리는 그 점을 너무 잘 안다.그래서 우리는 되도록 착하게 살려고 노력한다.우리같은 사람들이 인성까지 나쁘면 다른 이들과 어울려 사는 게 가능하겠는가?게다가 잘생긴 사람들은 범행 후 도와줄 사람들이 꽤 있지만 (예컨대 신창원은자기 여자친구들 집을 돌면.. 더보기 어버이연합과 물타기 2014년 1월, 변희재 형님의 선행이 화제가 됐다.고깃값 300만원을 내지 않고 튄 것을 굳이 선행이라고 한 이유는그게 어버이연합 등 나이든 어른들에게 고기를 대접하다 발생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어버이연합 회원들은 그날 열린 ‘보수 대연합 발기인 대회’에 참석했고,그 뒤 여의도의 고깃집으로 가서 1인당 2만여원어치의 고기를 드셨다.그분들이 잘 드시는 광경을 상상하니 마음이 따뜻해졌지만,한 가지 의혹의 생겨났다.“어르신들의 집회 참석 목적에 혹시 고기먹는 것도 들어 있는 걸까?”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집회와 시위를 주도한 건 소위 진보단체였다.하지만 어버이연합이 생겨난 2006년 이후, 보수단체의 시위가 크게 늘었는데,이념이 달라서인지 이들은 시위 방식도 진보단체와 달랐다.첫째, 나이든 분들이 대.. 더보기 좌파 국가 중국의 대통령 디스 얼마 전 열심히 봤던 랑야방이라는 중화드라마에는 이런 내용이 나온다.황제의 두 왕자 중 갑 (태자)과 을(예왕)이 왕권을 놓고 치열하게 싸우는데,갑이 돈을 벌 목적으로 화약을 빼돌린 걸 을이 알아챈다.갑을 몰락시킬 목적을 가진 을은 그 화약을 폭발시켜 수많은 사상자를 내고,결국 갑은 그 일로 인해 왕권다툼에서 완전히 이탈한다.나중에 수사를 해본 결과 그 폭발이 실수가 아니라 을의 측근이 고의로 한 거라는 게 드러났고,그 배후에는 을이 있을 테지만,황제는 그 측근을 손보는 것으로 마무리짓고 더 이상은 건드리지 말라고 한다.화가 난 두 각료들은 술을 마시며 쓰린 속을 달래는데,그 장면은 명백히 중국이 우리나라를 겨냥해 만든 것이었다. 각 장면은 다음과 같이 해석된다.1) 한국에는 304명의 무고한 백성이 죽.. 더보기 이게 다 안철수 덕분이다 1. 투표날 투표하기 싫은 날이었다. 독감에 걸려 끙끙 앓는 와중에도 택시를 타고 투표장에 갔던 내가 아픈 곳 하나 없는데도 코앞에 있는 투표장에 가기 싫었던 건 처음이었다. 이번 총선에선 새누리가 시중의 여론인 180석을 넘어 200석을 넘길 거라고 생각했고, 그리 생각하니 내 한표가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지 회의적이 됐다. 그래서 난 암 투병중인 어머니가 “나 투표 안해도 괜찮냐?”고 하셨을 때 흔쾌히 “그럼요! 쉬셔야지요.”라고 대답했다. 일전에 중화드라마 ‘량아방’을 본 적이 있다. 한 천재적인 책사가 제대로 된 왕을 만들기 위해 사리사욕을 탐하지 않는 왕자를 돕는 스토리인데, 중간쯤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가뭄과 메뚜기 떼로 인해 주민들이 굶어죽게 생긴 지역에 정부가 구호품을 보냈는데, 차기 .. 더보기 기생충 소재 영화 만든다 더보기 대통령은 왜 화가 났을까 대통령의 딸로 태어났고, 경제적으로 아무 부족한 게 없이 살다가 자신이 대통령까지 된 분.박근혜 대통령의 삶은 일반인의 기준으로 보면 부러움 그 자체다.출생, 돈, 지위 중 어느 하나만 가져도 만족할텐데 그 세가지를 다 가졌으니 얼마나 행복하겠는가?게다가 아무리 삽질을 해도 지지율이 떨어지지 않고,덕분에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선 드물게 임기내내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으니,이쯤되면 행복에 겨워해야 마땅하다.하지만 박대통령은 언제나 화가 나 있는 듯하다. TV나 기사에 나오는 대통령의 표정은 언제나 굳어 있다.기자가 안티라서 일부러 그런 장면만 포착하는 건지 모르겠지만,대통령의 모습은 늘 세상에 대해 불만을 가진 것처럼 보인다. 왜 그럴까? 이것에 대해 꽤 오랫동안 생각한 끝에 내린 결론은 주위에 있는 사람.. 더보기 테러방지법은 통과돼야 한다 더민주당의 필리버스터가 요즘 주가를 떨치고 있다.정치학 교과서에서나 들어봤음직한 용어를 직접 체험하니 감개가 무량하긴 한데,번지수가 틀린 것 같다. 테러방지법은 꼭 통과를 시켜야 하니까.왜냐.첫째, 테러방지법이 없으면 테러를 막을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지금까지 테러가 거의 일어나지 않았는데 웬 테러방지법이냐고 하시겠지만,전문가들에 따르면 테러방지법이 없는데도 테러가 일어나지 않을 확률은814만분의 1이라고 하니,이건 정말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다.물론 이게 다 운만은 아니다.우리가 훌륭한 대통령을 모시고 있다는 것도 상당부분 작용하는데,박대통령이 테러방지법에 올인하는 이유는2년 뒤 박대통령이 물러나면 자신에 필적할 만큼 훌륭한 대통령이 나오기 어렵다는 걸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박대통령이 불과 7시간 .. 더보기 홍장관을 구하자 박근혜 정부에선 수십명의 장관들이 근무 중이다.우리가 그들에게 기대하는 건 평상시 대통령 말씀을 잘 받아적다가나라에 안좋은 일이 생길 때는 책임지고 물러나는 정도였다.자신이 맡은 일까지 잘하면 금상첨화겠지만, 연봉이 1억2천만원에 불과한 그들에게 일까지 잘하는 걸 기대하는 건 그야말로 도둑놈심보리라.하지만 진흙탕 속에서도 꽃은 핀다고,그런 와중에도 일을 잘한 장관들이 몇 있다.대통령을 건드리는 자들을 법으로 엄격히 다스려 온 법무부장관,노동자를 탄압하고 재벌기업의 이익을 증진시킨 고용노동부 장관,환경을 빌미로 개발을 지연시키는 무리들에 맞서 싸워온 환경부장관 등이지난 몇 년간 우수장관상을 주고플 만큼 자기 역할을 잘한 분들이다. 하지만 진짜 영웅은 따로 있었다.바로 홍용표 통일부장관으로,이분 역시 박봉을.. 더보기 이전 1 2 3 4 5 ···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