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면 좌파가 늘어난다.
오른손잡이에다 왼쪽은 거의 쳐다보지도 않던 내 지인도 어느날 자고 일어나자마자 정부를 욕하기 시작했다.
도대체 이유가 뭘까. 왜 좌파가 늘어나는 것일까.
대통령은 그 이유를 알아내셨다.
바로 교과서가 좌편향됐기 때문이다.
교과서라는 게 일생 동안 머리에 남아 영향을 미치는 존재인지라
당장은 좌파가 아닐 수 있어도 결국엔 좌파가 되고야 마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대통령은 교과서를 국정화하기로 한다.
하지만 여기에 대한 반대여론이 의외로 만만치 않다.
여론조사를 보니 국정화를 찬성하는 쪽이 42.9%, 반대하는 쪽이 43.2%로 팽팽하다.
이 43%가 다 좌파인 걸까?
대통령의 뜻이면 무조건 반대하는 좌파들도 물론 있지만,
그보다는 국정화된 교과서가 수준이 떨어질까봐 걱정하는 분들도 꽤 많을 것 같다.
여기에 대한 해법은 국정교과서의 필진을 정말 훌륭한 분들로 선정함으로써
질에 대한 우려를 씻어주는 것이리라.
안그래도 정부가 필진을 정하느라 고민이 많으실 것 같아
추천을 해드린다.
고영주: 현 방문진 이사장으로 누구보다 건전한 역사관을 가지고 계신 이분을 집필진에 넣지 않는다면
43.2%의 국민들을 어떻게 설득한단 말인가?
김무성; 이분은 책을 보지 않아도 그 안에 있는 내용을 토씨 하나 안틀리고 줄줄 외울 수 있 는데,
이 능력이면 세계 유수의 한국사 교과서를 참조해 최고의 교과서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전여옥: 이분은 베끼는 데 일가견이 있다.
하지만 베끼고 난 뒤 “안베꼈다”며 우기는 능력이 출중해
여간해서는 베꼈다는 사실을 남들이 눈치채지 못할 정도라고 한다.
이명박: 문명은 대개 강에서 시작됐다. 강에 대해 이분만한 전문가가 우리나라에, 아니 이 세상에 있을까?
홍준표: 국정교과서도 나랏돈을 써가면서 하는 사업이니 수익을 남기면 좋지만,
그게 쉽지가 않다.
하지만 이분은 “교과서에 공짜가 어딨냐?”면서 무상으로 나눠주는 것을 반대함으로써
국정교과서 사업에 큰 수익을 안겨줄 것 같다.
이완구: 이분은 매사 목숨을 내놓을 각오로 일하는 분이라,
교과서 집필 분위기가 나태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 듯.
윤창중: 개인사정으로 잠시 정계를 떠나 계시지만, 그 능력만큼은 아까운 분.
grab할 쿠션만 옆에 놔주면 눙력을 120% 발휘할 것 같다.
윤진숙: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나라인지라 우리 역사에서 바다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이럴 때 해양수산 전문가인 이분이 집필진에 들어간다면 큰 도움이 될 듯 싶다.
변희재: 이렇게 만들어진 교과서를 누군가 욕하고 싶어도
필진에 변희재 형님이 들어가 있으면 욕하려다 말 것이다.
이런 드림팀이 구성된다면 대체 누가 국정교과서를 반대한단 말인가!
가자, 드림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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