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백과사전에 의하면 "두 사람 이상이 집단을 이루어 특정인을 소외시켜 반복적으로 인격적인 무시 또는 음해하는 언어적·신체적 일체의 행위"를 이지메라고 한단다.

이 단어를 검색해본 이유는 진보언론의 박근혜 보도가 이지메와 비슷해 보여서다.

 

1) 화장

 

 

2011년 7월 22일자 경향닷컴은 한미 FTA를 한나라당이 날치기 통과하는 마당에

박근혜가 화장실에서 화장을 고치고 있었다는 김진애 전 의원의 말을 전하면서

'김진애 의원 “박근혜 대표 이 와중에 화장 고치다니 헐'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한나라당 측은 박근혜가 연필로 메모를 하고 있었다고 둘러댔는데,

요즘 루즈가 필기도구처럼 생긴 건 사실이니 이해해 주자.

정작 이해 안가는 대목은 박근혜가 화장실에서 화장을 하는 게 왜 나쁜 일인가,다.

박근혜는 정치인생의 9할 이상을 이미지 하나만으로 살아왔으며,

보디빌더가 시도때도 없이 근육을 키우는 것처럼,

시간의 대부분을 정책연구 대신 이미지 가꾸기에 쏟는 독특한 정치인이다.

그녀의 머리만 봐도 상당히 정성스럽게 손질한 티가 역력한데,

기사에 따르면 머리손질도 직접 하는 경우가 많단다.

움직이지 않고 오래 앉아있는 것도 박근혜의 특기로,

얼음공주라고 하는 별명도 여기서 연유된 거란다.

"오래 앉는 능력이 대통령이랑 무슨 상관이냐"고 물으면 할말이 없지만,

치질에 걸려 십분도 못앉아있는 사람이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엔 좀 거시기하지 않을까?

이런 박근혜가 몸싸움이 난무했던 격동의 현장에서 화장을 한 게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

김진애 전 의원이야 국회의원의 본분이 정책을 개발하고 민생을 챙기는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박근혜는 그런 거 다 때려치우고 이미지만 가꾸겠다는데 왜 뭐라고 하는가?

 

화장 가지고 따지는 분들에게 시를 한 수 지어본다.

"화장실에서 화장했다고 함부로 말하지 마라/난 얼굴로 정치할 거다"

 

2) 정책

 

 

경향신문은 2012년 6월 25일자 사설에서 박근혜의 발언을 문제삼았다.

MBC 파업에 대한 질문을 받고 “파업이 징계사태까지 간 것은 참 안타까운 일” “노사가 서로 대화로 슬기롭게 잘 풀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게 내용이 빈약하다는 거다.

아니, 도대체 뭘 기대한 걸까?

어떻게 해결해야 하냐고 물으면 "잘 해야 한다"고 하기 일쑤고,

가뭄피해의 근본대책을 "우리 모두 주의합시다"라고 한 바 있는 박근혜인데

저 정도면 오히려 내용이 충실한 편이 아닐까?

그 기자도 문제다.

박근혜가 방송파업에 대해 일말의 대책이 있다는 생각은 그 기자도 하지 않았을 텐데,

그러면서도 대책을 물어본 건 놀리려는 의도가 아니겠는가?

기자의 의도대로 답변이 좀 미흡했을 수는 있지만,

그걸 가지고 "단언하건대 미래지향적 국가지도자의 자격이 없다고 본다."라고 하는 건 좀 너무했다.

 

경향을 비롯해서 그 발언을 가지고 뭐라고 하는 분들게 시를 지어 올린다.

"정책 없다고 함부로 욕하지 마라/수첩에 다 적고 있다"

 

3) 5.16은 구국의 혁명

 

 

2012년 7월 17일자 경향신문은 박근혜가 신문방송편집인협회 토론회에서

"5.16은 돌아가신 아버지로서는 불가피하게 최선의 선택을 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말한 걸 물고 늘어졌다.

'불가피하게'와 '최선의'는 같이 써서 안되는 말이 아니냐, 같은 걸 따지는 게 아니라

왜 5.16을 옹호하느냐는 게 경향의 질책.

그에 따르면 박근혜의 발언은 "역사에 대한 도전이고 도발일 뿐이다"란다.

하지만 박근혜는 정치인생의 9할 이상을 아버지한테 빚진,

신용불량자급 정치인이다.

첫 번째로 나선 대구 보궐선거에서 "아버지"를 수십번 외치며 당선이 됐고,

그 후로도 대구.경북 지역이 박근혜의 아성으로 남아있는 이유는 순전 아버지 때문이다.

나이든 사람들은 아직도 박근혜로부터 박정희(와 육여사)를 본다던데,

이렇게 아버지 덕을 보고 있는 마당에 아버지가 했던 5.16을 어떻게 부정할 수 있을까?

우리 사회에 짙게 깔린 박정희 향수를 고려해도 박근혜의 박정희 찬양은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다.

 

아버지 가지고 뭐라고 하는 분들게 시를 한 수 지어본다.

"아버지 옹호한다고 까지 마라/너희는 장학회 뺏어준 아버지 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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