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현안에 대해 야당에서 내놓는 논평을 보면 과장이 지나치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두 달 전 민주노동당이 했던 말을 보자.
“민주노동당 당사를 압수수색하려고 했던 일은 군사정권시절에도 없던 공당에 대한 폭거다.”
하지만 지금 시대에 좀 심하다는 일들이라봤자 군사정권 치하에선 그저 일상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군사독재 시대에도 없던” 운운은 과장일 수 있다.
장관을 임명할 때마다 ‘최악’이란 논평을 내는 것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이번 8·8 개각에 대해 민주당은 다음과 같은 논평을 냈다.
“이번 개각은 한마디로 MB 친위부대를 전면에 내세운, 국민무시 역대 최악의 개각이다.”
여기서 ‘역대 최악’이라는 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 개각이 국민의 여론을 거스르는 오만한 인사라는 점에는 전적으로 동의하나, 역대 최악이라고까지 할 정도인지는 의문이다. 야당의 과장법을 부각시키기 위해 진정한 최악의 개각이 어떤 것인지 간단한 프로필과 더불어 소개해본다.
교육부 장관: 김문기.
상지대 이사장 시절 교수임용비리, 입시부정, 공금횡령 등 수많은 범죄를 저질러 1년6개월의 실형을 살았고, 학교 운영에서도 손을 떼야 했다. 그가 없는 동안 상지대는 많은 발전을 이루었지만, 김씨는 상지대를 다시 장악하려고 끊임없이 애쓴 끝에 사학분쟁을 ‘조장’하는 ‘사분위’에 의해 학교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 그가 교육부 장관이 된다면 학교비리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며, 교수와 학생들은 시위를 하느라 바쁠 것 같다.
문화부 장관: 전여옥.
<일본은 없다>로 일약 스타덤에 올라 국회의원까지 됐지만, 그의 금배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그 책이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표절이란 판정을 받았다. 그럼에도 전 의원은 “나는 당당하다”며 “하늘이 어떤 사람에게 큰 임무를 내리려 하면 반드시 고생을 바가지로 시킨다”는 맹자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그가 문화부 장관이 된다면 문화에 대한 개념이 새로 정립될 것이며, 특히 표절문학 분야에서의 약진이 기대된다.
통일부 장관: 조갑제.
보수논객으로 유명한 그는 “남북통일은 평양 주석궁에 국군 탱크가 진주할 때 완성된다”고 말한 바 있고, 2년 전 촛불시위 당시 “반정부 폭동에 가담한 국회의원 전원 구속해야”라는 발언을 한 적도 있다. 또한 “이 대통령, 핵무기 개발 폭탄선언해야”라는 발언을 해 화제가 된 바 있는데, 인터넷을 찾아보면 잘 정리된 ‘조갑제 어록’을 구할 수 있다. 그가 통일부 장관이 된다면 어휴, 상상만으로도 무섭다.
여성부 장관: 최연희.
얼마 전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의 외모지상주의 발언이 화제가 됐지만, 최연희 의원에 비하면 약과다. 최 의원은 일간지 여기자를 뒤에서 껴안고 가슴을 만졌는데, 문제가 되자 “술집 주인인 줄 알았다”고 말해 식당 주인 가슴은 공동소유라는 인식을 정립했다. 그가 여성부 장관이 된다면 남자들이 마음 놓고 성추행을 할 수 있는 세상이 만들어지려나?
국방부 장관: 송영선.
이라크 파병을 다룬 <100분 토론> 중 “미국을 감동시켜야 한다”는 말로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이 분이 국방부 장관이 된다면 한·미 공조는 참으로 튼튼해질 것이다. 전시작전통제권을 우리가 찾아오는 건 물 건너가겠지만.
어떤가? 적어도 이 정도는 돼야 “역대 최악의 개각”이란 논평을 낼 수 있는 거다. 과장법이 국민들의 이목을 끌기 위한 전략이라는 건 이해해도, 너무 자주 쓰면 식상하다.
“민주노동당 당사를 압수수색하려고 했던 일은 군사정권시절에도 없던 공당에 대한 폭거다.”
하지만 지금 시대에 좀 심하다는 일들이라봤자 군사정권 치하에선 그저 일상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군사독재 시대에도 없던” 운운은 과장일 수 있다.
장관을 임명할 때마다 ‘최악’이란 논평을 내는 것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이번 8·8 개각에 대해 민주당은 다음과 같은 논평을 냈다.
“이번 개각은 한마디로 MB 친위부대를 전면에 내세운, 국민무시 역대 최악의 개각이다.”
여기서 ‘역대 최악’이라는 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 개각이 국민의 여론을 거스르는 오만한 인사라는 점에는 전적으로 동의하나, 역대 최악이라고까지 할 정도인지는 의문이다. 야당의 과장법을 부각시키기 위해 진정한 최악의 개각이 어떤 것인지 간단한 프로필과 더불어 소개해본다.
교육부 장관: 김문기.
상지대 이사장 시절 교수임용비리, 입시부정, 공금횡령 등 수많은 범죄를 저질러 1년6개월의 실형을 살았고, 학교 운영에서도 손을 떼야 했다. 그가 없는 동안 상지대는 많은 발전을 이루었지만, 김씨는 상지대를 다시 장악하려고 끊임없이 애쓴 끝에 사학분쟁을 ‘조장’하는 ‘사분위’에 의해 학교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 그가 교육부 장관이 된다면 학교비리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며, 교수와 학생들은 시위를 하느라 바쁠 것 같다.
문화부 장관: 전여옥.
<일본은 없다>로 일약 스타덤에 올라 국회의원까지 됐지만, 그의 금배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그 책이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표절이란 판정을 받았다. 그럼에도 전 의원은 “나는 당당하다”며 “하늘이 어떤 사람에게 큰 임무를 내리려 하면 반드시 고생을 바가지로 시킨다”는 맹자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그가 문화부 장관이 된다면 문화에 대한 개념이 새로 정립될 것이며, 특히 표절문학 분야에서의 약진이 기대된다.
통일부 장관: 조갑제.
보수논객으로 유명한 그는 “남북통일은 평양 주석궁에 국군 탱크가 진주할 때 완성된다”고 말한 바 있고, 2년 전 촛불시위 당시 “반정부 폭동에 가담한 국회의원 전원 구속해야”라는 발언을 한 적도 있다. 또한 “이 대통령, 핵무기 개발 폭탄선언해야”라는 발언을 해 화제가 된 바 있는데, 인터넷을 찾아보면 잘 정리된 ‘조갑제 어록’을 구할 수 있다. 그가 통일부 장관이 된다면 어휴, 상상만으로도 무섭다.
여성부 장관: 최연희.
얼마 전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의 외모지상주의 발언이 화제가 됐지만, 최연희 의원에 비하면 약과다. 최 의원은 일간지 여기자를 뒤에서 껴안고 가슴을 만졌는데, 문제가 되자 “술집 주인인 줄 알았다”고 말해 식당 주인 가슴은 공동소유라는 인식을 정립했다. 그가 여성부 장관이 된다면 남자들이 마음 놓고 성추행을 할 수 있는 세상이 만들어지려나?
국방부 장관: 송영선.
이라크 파병을 다룬 <100분 토론> 중 “미국을 감동시켜야 한다”는 말로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이 분이 국방부 장관이 된다면 한·미 공조는 참으로 튼튼해질 것이다. 전시작전통제권을 우리가 찾아오는 건 물 건너가겠지만.
어떤가? 적어도 이 정도는 돼야 “역대 최악의 개각”이란 논평을 낼 수 있는 거다. 과장법이 국민들의 이목을 끌기 위한 전략이라는 건 이해해도, 너무 자주 쓰면 식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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