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에서 하는 심포지움은 한 주제당 40분으로 구성되며,
발표자가 30분 동안 해당 주제에 대해 발표한 뒤
10분 가량 질의응답을 하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이런 심포지움이 수시로, 도처에서 열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학문 수준은 세계 탑이 못된다.
왜 그럴까?
다른 나라들은 우리보다 심포지움을 몇십배씩 더 자주 열기라도 하는 것일까?
기생충학회의 심포지움. 30분 발표에 10분 질의응답으로 구성돼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라면 이런 말을 했을 것이다.
“문제는 질의응답이야, 이 바보야.”
오늘 열린 대통령 담화문의 특징은 질의응답이 없다는 점이었다.
물론 박대통령 집권 이후 담화 때마다 질의응답이 없는 게 전통으로 자리잡긴 했지만,
다른 대통령들이 담화 후 형식적으라도 기자들 질문을 받았다는 점에 비추어보면
현 대통령의 행보가 좀 이례적이긴 하다.
그런데 우리 대통령께서는 왜 질의응답을 일체 받지 않는 것일까?
대통령을 물어뜯기 바쁜 좌파들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아는 게 워낙 없으니까 질문이 두려운 게지!”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민경욱 대변인에 따르면 박대통령께서 담화 때 질의응답을 뺀 것은
“주제에 집중하기 위해서”란다.
그랬다.
담화 후 따르기 마련인 질의응답은 주제를 흐트러뜨림으로써
발표자나 청중이나 도대체 뭔 얘기를 하고 있는지 모르게 만들기 일쑤였다.
학생들에게 강의가 끝난 후 질문할 시간이 따로 주어진다고 해보라.
모르는 건 이따 질의응답 시간에 물어봐야지, 라는 생각에
강의를 안듣게 되지 않겠는가?
이제야 이해할 수 있다.
우리나라가 그 숱한 심포지움에도 불구하고 왜 학문발전이 더딘지를.
심포지움을 포함한 모든 학술모임에서 질의응답을 없애는 것,
그것만이 우리 학문이 선진국으로 뻗어갈 수 있는 지름길이다.
노파심에서 좌파들에게 경고 한 마디 남긴다.
더 이상 대통령의 지적수준을 의심하지 말라.
니들은 대통령님이 작심하고 말씀하시면 무슨 말인지 당최 이해도 못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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